아웃소싱이 주로 하드웨어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애플리케이션 웹호스팅은 소프트웨어에 바탕을 두고 있다.
또 아웃소싱의 대상업체는 대기업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애플리케이션 웹호스팅의 주 고객층은 중소기업이다.
애플리케이션 웹호스팅은 쉽게 말해 웹을 통해 ERP, 그룹웨어와 같은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값비싼 정보시스템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지역에 관계없이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형성 단계로 IBM·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주요 IT업체들이 앞다퉈 참여,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통신서비스업체와 IT업체는 물론 SI업체, 중소 인터넷업체들이 잇따라 사업 전개를 선언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웹호스팅시장은 성장 사업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데이콤은 중소기업 솔루션 전문업체인 피코소프트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대상의 호스팅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로터스코리아·핸디소프트 등과 제휴해 웹호스팅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우선 오는 11월께 전자상거래 웹호스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EDS는 다음달 시범적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웹호스팅서비스하며 지식관리, 그룹웨어, 전자상거래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기 위해 SAP코리아·한국오라클·한국HP·컴팩코리아·한국썬 등 협력을 모색중이다. 삼성SDS도 올해안에 중소기업 대상의 웹호스팅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이밖에 한국오라클·SAP코리아 등 외국계 솔루션업체와 아이네트·소프트온넷 등도 독자적인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컴퓨터업계 관계자들은 아웃소싱과 애플리케이션 웹호스팅서비스의 등장으로 기존의 단품 위주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장과 업계 구도에 지각 변동이 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 시점은 내년일 가능성이 높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