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터미널상가 "QMI상사"
용산 터미널전자상가 지하 1층에 위치한 QMI상사(대표 김치섭)는 지난 7월 선인상가에서 이전해온 로직스 전문 매장이다.
지난해 1월 LG상사 로직스 제품 공급원인 멀티테크정보산업의 총판으로 설립된 이 업체는 퀀텀 하드디스크, 모니터, 아이오메가 저장장치 등의 첫 글자를 따서 QMI라는 간판을 내걸고 이들 제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멀티테크의 총판 가운데 마크랜드와 용산프라자는 선인상가에 위치하며 선인상가·나진상가의 딜러들과 전국의 딜러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QMI와 한국상사는 각각 터미널전자상가와 전자랜드의 조립PC 업체들에 로직스 전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QMI상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퀀텀하드디스크와 로직스 모니터·아이오메가 저장장치 등만을 취급했으나 올들어서는 LG상사가 주기판이나 키보드·케이스 등 여러 제품을 로직스 브랜드로 출시함에 따라 취급제품을 빠른 속도로 다양화하고 있다.
대단위 물량이 도매로 거래되는 선인상가와는 달리 소비자 또는 소규모 조립PC 업체들 중심의 영업이 이뤄지는 터미널상가의 특성 때문에 QMI는 전체 매출액에서 선인 매장에 비해 다소 뒤지지만 월평균 매출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의 직원 6명이 영업의 불리함을 초기부터 인식, 터미널상가는 물론 로직스 총판이 없는 원효상가와 나진상가의 딜러와 조립PC 업체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판촉에 나서 이들 상가에서 단골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QMI의 매장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최석우 소장조차도 캐리어를 이용할 정도로 신속한 배달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최 소장을 비롯한 4명의 영업직원이 매일 원효상가와 나진상가를 돌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딜러와 일반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한다.
QMI는 CD롬 드라이브, FDD, 노트북, CPU, 사운드카드 등 PC조립에 필요한 모든 부품과 주변기기를 공급한다. 아직까지는 딜러를 상대로 한 도매영업이 90% 이상을 차지하지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매영업에서도 최저가를 표방하고 있어 앞으로 이 부문의 매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월 평균 7억∼8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업체는 올해 월평균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음달부터 멀티패밀리정보산업이 인터넷PC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게 되면 이 제품의 유통도 맡게 될 것으로 보여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