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는 포항제철·강서공업 등과 공동으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브라운관 부품인 이너실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국산화로 제품구매 단가를 12% 인하하는 효과를 가져와 연간 9억8000만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57억원에 이르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95년에 국산화 작업이 추진됐으나 흑화상태가 저조해 문제가 발생하는 등 적용이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포항제철·강서공업 등
과 공동으로 국산화를 추진, 이번에 25인치 컬러TV용 브라운관(CPT) 생산라인에 투입, 테스트 과정을 거쳐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오리온전기는 소재를 개발한 협력업체인 강서공업이 양산설비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전체 원가절감 금액(16억원)의 40%인 6억4000만원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오리온전기는 이번에 개발한 부품을 15·17인치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 29인치 CPT에 소량 양산 적용하고 있는데 현재 보유한 수입재고가 소진되는 12월부터 CDT와 CPT 전기종에 투입하기로 하고 이너실드의 디자인변경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