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발생으로 일시적으로 중단됐던 대만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 가동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일본경제신문」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강진 발생 후 나흘만인 25일 그동안 중단됐던 전력과 용수가 정상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신죽(新竹)공단에 입주해 있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이 정상 가동됐다.
대만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대만적체전로제조(臺灣積體電路製造:TSMC)의 경우 전력공급이 27일부터 평상시의 85%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키로 했다.
TSMC는 추석 연휴 동안 강진의 영향으로 파손된 일부 생산설비의 보수와 검사를 마치고 단계적으로 점차 생산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연화전자(聯華電子:UMC)도 지난 23일 전력 공급이 평상시의 70% 이상으로 회복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부터 라인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이번 지진으로 신죽공단 내 26개 반도체 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생산을 일시 중단했으나 일부 공장들은 자체 발전기를 가동, 조업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죽공단 행정당국에 따르면 그동안 조업중단으로 50억대만달러(약 1억6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전세계 반도체 생산능력의 10%를 차지하며 PC에 사용되는 기판의 80%를 생산하고 있는 대만 반도체업계의 조업중단으로 국제 반도체 가격상승이 초래됐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