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교도연합】 일본의 컴퓨터업체 소텍(SOTEC)은 지난 7월 판매가 시작된 본체·모니터 일체형 컴퓨터인 「e원」에 대한 일본 법원의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에 따라 이 컴퓨터의 당초 색상을 은색으로 변경해 다음달 초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애플컴퓨터의 일본 법인인 애플재팬은 지난달 24일 한국의 삼보컴퓨터와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가 합작해 소텍이 팔고 있는 일체형 컴퓨터 e원이 애플사 컴퓨터인 「i맥」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소텍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지난 20일 도쿄 지방법원으로부터 e원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아냈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청색과 흰색을 사용한 e원의 디자인이 애플사의 컴퓨터 i맥과 유사』하다며 『이는 소비자에게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소텍의 도시야 나카오 이사는 『법원이 문제삼은 것은 색상의 유사성』이라면서 『따라서 컴퓨터의 색상을 바꿔 판매한다면 법원 결정에도 위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텍은 은색 모델의 가격은 기존 모델과 거의 동일한 12만8000엔이라면서 이미 받은 3만대의 주문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은색 모델로 주문을 바꿀 것을 권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