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주변기기 업계의 인터넷쇼핑몰 구축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맥시스템, 새롬기술 등 주요 PC 주변기기 업체들은 최근 전자상거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홍보용 카탈로그 수준에 머무르던 자체 홈페이지에 인터넷쇼핑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 쇼핑몰과 연계한 판촉활동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PC 주변기기 업체는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판매가 회사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나 장기적인 홍보효과와 유통경로 다변화를 위해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확대되고 있어 이르면 올 연말부터 인터넷쇼핑몰에서의 PC 주변기기 판매가 일반화할 전망이다.
모뎀 전문업체인 맥시스템(대표 문승렬)은 다음달 4일부터 자체 홈페이지(www.mac.co.kr)에 인터넷쇼핑 기능을 새로 구축해 일반 소비자 대상의 온라인 판매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모뎀 내수판매를 PC 제조업체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수요와 소매시장에만 의존해왔으나 내년 상반기부터는 인터넷쇼핑몰이 새로운 유통채널로 정착할 것으로 판단, USB모뎀·LAN카드 등 10여가지 제품군을 대상으로 인터넷판매를 시작한다.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은 다음달초까지 자회사인 새롬커뮤니케이션의 인터넷쇼핑몰 기능을 보완해 사이버공간에서 모뎀 판촉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새롬기술은 인터넷쇼핑몰에서 모뎀카드류뿐만 아니라 각종 PC주변기기까지 판매해 사이버공간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인터넷 주문에서 배달까지 걸리는 운송시간 단축 등 서비스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키보드 전문업체인 BTC정보통신(대표 신영현)도 내년 3, 4월까지 인터넷환경에서 개별 네티즌을 대상으로 키보드 직접판매를 실현한다는 계획 아래 쇼핑몰 구축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BTC정보통신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는 방안과 전문 쇼핑몰에 링크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다른 키보드 전문업체인 세진전자(대표 이상영)도 다음달 출시예정인 패션키보드를 주요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스위스 로지텍사의 마우스, PC카메라 국내총판인 컴웨어(대표 임종균)는 여러 인터넷쇼핑몰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인터넷을 통한 PC 주변기기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부터 삼성물산, 데이콤의 직영 인터넷쇼핑몰에서 고급형 마우스를 판매해왔으며 최근 두달 동안 온라인매출이 매달 100%씩 급증한 데 힘입어 이번주부터는 카메라전문 쇼핑몰(www.webcamkorea.com)과 연계한 PC카메라 온라인 판매에 들어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