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이 어학실습실의 멀티미디어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간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학들이 우수학생 유치 및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교육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면서 테이프를 통해 외국어를 배우던 전통적인 어학실습실 대신 LAN을 구축하고 어학 소프트웨어(SW)를 설치, 어학교육을 실시하는 대학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솔루션 구축 업체들간의 시장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각 대학들이 어학실습실의 멀티미디어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시장규모도 더욱 확대, 올해에는 약 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여 기존 업체간의 경쟁 심화는 물론 신규참여 업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학실습실 구축업체인 아해(대표 김성국)는 이스라엘의 어학실습실용 SW인 「잉글리시 디스커버리」를 도입,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멀티미디어 어학실습실 구축에 나서 현재 전국 80여개 대학의 어학실습실을 개조했거나 진행중이다.
어학SW를 자체 개발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애듀미디어(대표 이동승)도 작년부터 시장개척에 나서 안동대·안산전문대·광운대 등 10여개 대학의 어학실습실을 멀티미디어화했다. 이 회사는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교육환경 개선에 관심이 큰 지방대학교를 중점공략할 방침이다.
97년부터 멀티미디어 환경의 어학실습실 구축에 나선 토미스(대표 진영돈)도 그동안 대림대학교·영동전문대 등 10여개 대학에 어학실습 솔루션을 제공했다.
특히 이 회사는 타 회사와 달리 동영상을 제공하는 VOD서버를 구축, 대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시설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펴고 있다.
이밖에 메지정보기술 등 3∼4개 중소업체들도 각 대학들을 대상으로 어학실습실의 멀티미디어화로 인한 장점을 집중홍보하면서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인터액티브한 양방향 교육이 가능하고 학사관리가 쉽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대학들이 어학실습실을 서버클라이언트 환경으로 바꾸고 있다』며 『거의 모든 대학이 기존 어학실습실을 멀티미디어화했거나 추진중이어서 시장이 더욱 팽창할 것이며, 이에 따른 업체간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