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노트북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주변기기를 데스크톱 컴퓨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 「멀티PCI어댑터」를 개발, 양산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측은 『현재 주로 PC에서 사용하는 ISA어댑터는 PCMCIA카드의 인터페이스를 위해 간단한 구조만 갖추면 되지만 PCI어댑터는 데스크톱 컴퓨터 인터페이스 보드와 PCMCIA카드를 구동시키는 드라이버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고기술의 드라이버를 동시에 개발함으로써 완벽히 구동되는 PCI어댑터를 내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무선 랜(LAN)뿐만 아니라 유선 랜과 모뎀카드 등 모든 PCMCIAⅡ카드와 호환이 가능해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 컴퓨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편리하고 효율적인 사용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출시하는 데스크톱 컴퓨터는 ISA슬롯이 없고 PCI슬롯만 장착하는 추세에 비춰볼 때 PCI어댑터의 수요가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이달 말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가 국내 컴퓨터업체에 공급한다.
또한 이 회사는 이 제품의 수출에도 나서 현재 해외 대형업체들과 제품공급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인데 조만간 컴팩 등 해외 유명 PC업체와 10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