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서 구입하는 행정망용 PC가 정보통신부가 다음달부터 본격 공급하는 인터넷PC보다 오히려 가격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은 29일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현재 공공기관이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행정망PC(펜티엄Ⅰ/Ⅱ급)의 경우 세부사양이 인터넷PC보다 뒤처짐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히려 30만원 이상 비싸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삼성전자와 LGIBM·삼보컴퓨터 등 4대 PC업체를 포함한 12개 업체가 공급하는 행정망PC의 가격을 보면 삼성전자 131만8000원, LGIBM 131만4500원, 삼보컴퓨터 132만3300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공공기관에서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행정망PC를 구입할 때 현재 조달절차를 거쳐 입찰하는 행정망PC보다 인터넷PC를 대체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우체국에서 정보화교육을 실시하면서 교육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한 사람이 4주동안 윈도98 등 4개 과목을 1개 코스로 이수함에도 불구하고 과목별로 수강인원을 분리, 산정해 실제 수강인원이 4배까지 중복 계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