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공개 운용체계(OS)인 리눅스 관련산업이 활성화하고 있는 가운데 리눅스 전문업체 3사가 통합한 리눅스 토털솔루션 제공업체가 등장했다.
케이디엘창업투자(대표 한범회)는 2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리눅스 전문업체 리눅스원을 설립하고 리눅스 배포판 사업을 벌이는 한국리눅스비즈니스, 리눅스 서버공급업체인 팝아트, 리눅스 솔루션 공급업체인 리눅스시스템즈 등 3개 업체를 인수 합병했다고 29일 밝혔다. 리눅스원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팝아트의 부사장을 역임했던 김우진씨가 선임됐다.
토종 리눅스 전문업체들이 결합한 대형 리눅스 전문업체가 등장함에 따라 이를 중심으로 한 국내 리눅스 전문업체들과 레드햇·칼데라시스템 등 국내 리눅스 시장에 진출한 미국계 업체들의 시장선점 경쟁이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에 리눅스원으로 통합된 한국리눅스비즈니스의 경우 국내 최초로 리눅스 배포판인 「알짜리눅스」를 개발하는 등 OS를 포함한 소프트웨어(SW) 분야의 전문업체며 팝아트는 서울대를 비롯한 교육기관에 리눅스 기반의 서버를 공급해온 전문업체다. 또 리눅스시스템즈는 웹 메일, 전자상거래 솔루션 등을 공급해온 솔루션업체다.
리눅스원은 앞으로 리눅스 서버를 연결한 클러스터 분야, 분산 데이터베이스(DB) 분야 및 3사의 기술력을 집약한 솔루션 제공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리눅스를 일반에 확산하기 위해 전문교육과정을 마련하고 리눅스 인증 및 출판사업에 나서는 한편 리눅스용 오피스 SW인 「스타 오피스」 한글화작업을 거쳐 내년 3월경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리눅스원은 올해 3사의 매출액을 합친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내년에는 1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우진 리눅스원 신임사장은 『리눅스원은 리눅스 각 분야의 전문업체들이 통합됐기 때문에 리눅스 배포판 사업, 리눅스 교육·인증사업, 리눅스 서버사업, 클러스터 사업, 분산 데이터베이스(DB) 관련사업, 인터넷 및 시스템통합(SI)프로젝트 사업 등 리눅스와 관련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위해 사내에 리눅스 전문 교육장을 마련하는 한편 국내 리눅스 관련 고급인력 확충과 전문업체 인수를 추진해 사업부별 마케팅과 영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