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방송, 중국 역사드라마 "황제의 딸" 방영

 인천방송(대표 이주혁)이 중국·대만·홍콩 등 중국어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중국 역사 드라마 「황제의 딸(원제:還珠格格)」을 수입, 2일부터 방송한다.

 「황제의 딸」은 청나라 건륭제 시절을 배경으로 대만과 중국이 공동 제작한 24부작 대형 역사물로 고아 출신 여 도적인 소연자(제비라는 뜻)가 건륭 황제의 딸인 자미를 도와 그녀가 황제의 딸임을 밝혀내고 자신도 황제의 눈에 들어 군주가 된다는 내용.

 대만 작가 경요의 원작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이 작품은 중국 본토에서 평균 45%, 최고 5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연인 소연자 역의 자오웨이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았으며 중국과 대만에 「소연자 신드롬」을 몰고 왔다. 소연자를 캐릭터화한 아이스크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대만 정부가 「중국 연기자는 대만에서 광고 선전을 하지 못한다」는 법규정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특별 초청하기도 했다. 중국의 일부 방송사는 학생들이 드라마에 빠져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학부모들의 진정으로 방송 일정을 늦추기도 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청나라 시대의 복식과 건축 양식을 철저히 고증해 주목을 받았으며 1편의 인기를 바탕으로 현재 속편 48부작이 제작돼 방송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홍콩내 TV방영권이 40만달러를 웃도는 등 파격적인 금액으로 계약이 이뤄져왔는데, 인천방송은 5만달러 정도에 1차 방송권, 케이블TV와 비디오 판권을 올라이트(All Right) 방식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방송은 이 드라마 방송이 끝나는 대로 비디오 판매시장에 24부작 전편을 내놓을 예정이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속편 48부작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