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자부품업체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이달부터 자동차부품전용공장인 부산사업장에서 칩부품 등 전자부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그룹의 자동차 처리방안에 따라 자동차부품의 생산을 중단하게 된 상황에서 부산사업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적층형세라믹칩콘덴서(MLCC)와 다층인쇄회로기판(MLB)사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면서 『이달부터 우선 MLCC의 양산에 나서고 10월 10일부터 MLB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오는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설비를 늘릴 계획인데 1단계로 오는 2000년까지 총 800억원을 투자, 연간 MLB 40만㎡와 MLCC 120억개씩을 각각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측은 『그동안 이동통신용 부품의 폭발적인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원 공장과 조치원 공장의 부지 부족으로 생산설비를 늘리지 못했으나 그룹 방침에 따라 자동차 전용부품공장인 부산사업장을 전자부품단지로 활용하기로 하고 우선 MLCC와 MLB를 투자했다』면서 『앞으로 생산하는 전자부품의 품목과 양을 확대해 오는 2000년부터 부산사업장에서 연간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