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세대 베스트SW 5선

 N세대는 워드프로세서나 웹 브라우저와 같은 프로그램들에 환호하지 않는다. 독특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N세대는 함께 어울릴 수 있고 풍부한 재미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접할 때만 민감한 반응을 한다. 24시간 아무 때나 원하는 또래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메신저나 파일을 교환하는 FTP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N세대가 주목하는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다. N세대에게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 5가지를 꼽아봤다.

<편집자>

ICQ (www.icq.com)

 빠른 대화를 원하는 N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

 AOL이 내놓고 있는 AIM이나 야후가 내놓고 있는 야후 메신저, MS가 내놓고 있는 MSN 메신저 등 경쟁 프로그램도 많지만 ICQ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역시 N세대에 적합한 기능의 풍부함에 있다.

 인터넷에 항상 연결된 상태에서는 상대방의 ICQ 넘버(ID)만 알고 있으면 언제든 메모나 파일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응답을 좋아하는 N세대에게 적합하다.

 다른 프로그램들이 단순히 1 대 1 채팅이나 여러명이 하는 채팅 정도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ICQ는 「나는 널 찾고 말거야」(I SEEK YOU)라는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친구가 온라인에 있지 않아도 메모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기능 때문에 최근들어 웹 사이트나 FTP 서비스를 열어 놓고 회원 가입 신청을 ICQ로 받는 등 전자메일의 기능까지로 이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밖에 ICQ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파일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 메일이나 FTP서비스의 경우 용량에 한계가 있어 MP3 파일 등을 서로 돌려쓰는데 ICQ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1 대 1로 무제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다.

 앞으로는 영상 세대에 맞춰 보이스 메일이나 영상 채팅으로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ICQ류의 메신저 서비스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N세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Cute FTP (www.globaiscape.com)

 구세대 네티즌들에게 FTP는 인터넷 서비스의 하나로 공동 작업 문서 등을 저장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해 온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N세대 네티즌들의 등장으로 FTP의 이용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아이네트나 나우누리, 엘림네트 등 4∼10GB의 용량을 갖춘 공용 FTP서버들을 이용해 MP3나 립버전 게임, VCD 등의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FTP 서비스를 즐기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Cute FTP다.

 FTP 소프트웨어로 네티즌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는 WS­FTP나 Leap FTP 등도 있지만 최근들어 Cute FTP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

 Cute FTP의 장점은 편리한 사이트 매니저 기능과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이용한 풍부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프로그램 실행시 사이트 매니저가 함께 실행돼 다양한 FTP사이트 중 한 곳을 선택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 일단 FTP사이트에 접속하면 두 개의 창으로 된 주화면에서 원하는 파일이나 디렉터리를 다운로드할 수 있고,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이용해 디렉터리 이동이나 속성 변경도 쉽게 할 수 있다.

 탐색기 기능을 채용해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그 자리에서 실행할 수도 있고, 파일 앞에 그 파일의 속성을 표시해주는 아이콘 표시를 나타내 파일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도 편리하다.

 최근 버전에서는 MP3 파일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별도로 추가한 점도 높게 평가되는 부분이다.

웹샷 (www.webshot.com)

 N세대에게 컴퓨터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생활공간이다.

 생활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고 싶은 것은 N세대뿐만의 마음은 아닐 것이다.

 웹샷은 이같이 생활공간으로서의 PC를 꾸미기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바로 PC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탕화면의 사진을 매일 바꿔주는 것.

 과거 이같은 솔루션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내놓은 플러스에서 바탕화면과 아이콘, 마우스 포인터 등을 한꺼번에 바꿔주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웹샷은 이를 보다 단순화해 바탕화면에 실릴 사진만 매일 바꿔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이 N세대에 인기가 있는 점은 바로 매일 자동으로 바꿔준다는 기능 때문이다.

 시간 예약을 해두면 트레이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예약한 시간이 되면 인터넷에 접속해 선명한 화질의 사진을 가져올 수 있다.

 이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사진도 현재 2000장이 넘고, 세대에 관계없이 좋아할 수 있는 자연풍경 사진에서 N세대들이 좋아하는 3차원 그래픽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사진을 제공한다.

 이미 국내에도 웹샷을 표방하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바벨 3.0 (www.unisoft.co.kr)

 더 이상 골치 아픈 외국어는 싫다.

 N세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분야 중 하나가 만화다. 그런데 요즘 도서대여점 등을 다녀보면 절반 이상이 일본 만화인 것을 알 수 있다.

 일본 만화가 유해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어쨌든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었던 수준급 일본 만화들이 대거 수입돼 국내 N세대 만화광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현실이다.

 책으로 보는 만화외에 아직까지 개방하지 않고 있는 애니메이션은 일본 일색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안노 히데야키 등의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과 그들이 창조해낸 캐릭터들은 N세대에게는 또다른 아이돌 스타가 되고 있다.

 바벨 3.0의 사용처는 바로 이곳이다.

 국내 언어교육 현실상 영어에만 강조를 두고 일본어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곳은 없고, 보고 싶은 정보는 일본어로 돼 있기 때문에 N세대들이 애용하는 소프트웨어가 바로 일한 번역소프트웨어다.

 일한 번역소프트웨어는 영한 번역소프트웨어와는 달리 일본어가 한글과 비슷한 구조로 돼 있어 번역률이 높은 편이다.

 번역 문장 자체는 완벽한 한글처럼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대충 뜻은 통하기 때문에 N세대들이 보기에 무리가 없다.

 더구나 자세한 정보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작품의 캐릭터 그림이나 출시 정보 등 핵심만 알면 되므로 N세대들에게는 이 정도로 충분한 것.

 프로그램 사용방법도 사이트에 들어가 번역 버튼만 누르면 되므로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다.

제트오디오 (www.cowon.com)

 이제 MP3는 N세대에게 단순한 호기심거리의 수준을 넘어서 당당히 음악을 전송하는 미디어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동하면서 들을 수 있는 MP3 플레이어가 나온 데 이어 앞으로는 차량용 MP3 플레이어의 보급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여 MP3의 전성시대는 이제부터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MP3 파일을 들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는 전세계적으로 「윈앰프」가 가장 많은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윈앰프는 MP3 플레이어 중 가장 먼저 나온 제품의 하나라는 이점을 살려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세계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거원시스템이 내놓고 있는 제트오디오는 윈앰프처럼 MP3 전용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MP3를 듣기 위한 소프트웨어로 국내 네티즌들에게 가장 큰 선호도를 기록하고 있는 제품이다. 현재 4.0버전까지 나온 제트오디오에서는 소프트웨어 DSP 기능으로 다양한 음장효과를 제공할 수 있고, 믹서 기능도 제공하는 등 오디오를 듣는데 최적의 소프트웨어로 평가되고 있다.

 제트오디오가 N세대의 사랑을 받는 요인 중 하나는 UIB의 채택이다. UIB는 거원제트오디오 프로그램의 겉모습에 기본으로 제공하는 색상외에도 만화 등 다양한 사진을 넣을 수 있어 색다른 것을 좋아하는 N세대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제트오디오는 이밖에도 비디오 CD 및 MPEG 동영상 재생, 리얼 오디오, 음악 CD 등 PC에서 구동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멀티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종합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