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드래곤 라자」로 팬터지 소설 선풍을 일으킨 이영도씨(28)씨의 두번째 작품인 「퓨처워커」가 N세대 네티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모두 7권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지난 8월 출간된 이후 불과 2달여만에 15만부가 팔렸다.
제목이자 주인공이기도 한 퓨처워커란 「미래를 걷는 자」라는 뜻으로 물의 표면을 통해 과거든 미래든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볼 수 있는 무녀를 가리킨다. 그러나 목격한 미래를 어떻게든 바꿔보려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예언자와는 다르다.
이번 소설은 「드래곤 라자」에서 만든 세계가 배경을 이루고 인물들도 일부 겹치며 시간적으로도 드래곤 라자가 끝나는 시점에서 시작하지만 그렇다고 후속편은 아니다. 작가는 전작에서의 1인칭 관찰자 서술방식을 버리고 사건과 인물들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