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사용자의 급증으로 IP주소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국내에 「IPv6(Internet Protocol version 6)」가 조기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 정보화기술연구본부(본부장 박치항) 표준연구센터는 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IPv6 포럼」에 가입, 관련기술 활성화는 물론 국내 IPv6 주소 조기 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IPv6 포럼은 올초 IPv6의 도입을 앞당기기 위해 구성된 회원제 국제 컨소시엄으로 미국 MS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컴팩, AT&T, 유럽 케이스 테크놀로지, 톰슨CSF, 일본 히타치, WIDE 등 전세계 주요 기업 및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연구소 등 50여개 기관이 가입돼 있다.
이 포럼은 특히 차세대 인터넷 기술 및 IPv6 도입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ETRI의 이번 포럼 가입이 국내 관련업계의 요구사항을 포럼에 반영시킴은 물론 국내 IPv6 도입을 크게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인터넷 주소방식인 IPv6가 128비트 체계로 이루어져 인터넷 주소를 무한대로 제공할 수 있어 현재 약 42억여개의 주소를 제공하는 IPv4 주소 고갈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동전화 단말에서 인터넷 접속 및 비대칭 인터넷 디지털 가입회선(ADSL : 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 게임방 급증으로 인해 인터넷 주소 부족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그간 ETRI 정보화기술연구본부는 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표준화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6년부터 IPv6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 왔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