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환경이 디지털비디오(DV) 포맷으로 바뀌면서 혼자서도 영상을 직접 촬영·제작할 수 있는 영상제작시스템 사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일정보기술·에이멘시스템·에이아이에스 등 업체들은 경기회복과 비선형편집시스템(NLE) 보급확산에 따른 DV환경 본격화에 힘입어 앞으로 관련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인력을 확충하는 등 시장선점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이멘시스템(대표 박정수)은 최근 10분 안에 뮤직CD를 출력할 수 있는 동영상 CD제작 시스템인 「에이멘303」을 개발, 관련 시장에 본격 참여했다.
이 시스템은 결혼식 등을 비디오로 촬영한 뒤 자막처리를 포함해 영상으로 편집, CD로 만들거나 노래방 등에서 노래와 내레이션을 겸한 영상편지를 배경으로 자신만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동영상 캡처보드를 비롯해 외장형 MPEG1·2 인코더, CDR, 128MB 메모리, 9.2GB 하드디스크 및 15인치 모니터로 각각 구성돼 있으며, 트루컬러 32비트 PCI 동영상 캡처보드로 캠코더·실물영상기·VCR 등과 접속해 사진수준의 디지털 이미지 및 모션비디오를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고 번들로 제공하는 응용 SW를 내장하면 영상회의나 비디오 메일, 이미지 캡처, 웹페이지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캐나다 마트록스사의 국내 딜러인 홍일정보기술(대표 박수봉)도 최근 캡처보드를 이용한 영상제작시스템인 「멀티미디어시스템」을 개발하고 병원 등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본격 공급에 나섰다.
이 시스템은 M(Motion)/JPEG 및 MPEG 보드를 이용한 비선형편집으로 비디오CD, CD타이틀 등을 제작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영상장비 전문업체인 에이아이에스(대표 이연우)는 입체영상 제작시스템인 「VC1000」을 개발, 최근 공급에 나섰다.
이 시스템은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MD)방식의 입체카메라로 합성된 입체영상을 실시간 120㎐대역으로 전송하는 입체모니터링 컴퓨터 외에 입력된 영상을 AV HDD에 실시간으로 저장해주는 영상저장 컴퓨터 등으로 각각 구성됐다.
또한 750라인 수평해상도에다 RGB 컴포지트 출력신호 및 입체합성 영상출력 방식을 구비했으며 좌우 싱글영상출력방식도 가능하다.
특히 이 회사는 이번 제품개발을 통해 입체영상 제작에 필수적인 카메라를 자체적으로 개발·완료한 데 이어 촬영·편집·영상변환 등 입체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모든 기술도 독자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가의 비선형편집시스템 공급확대와 디지털카메라가 본격 출현함에 따라 앞으로 혼자서도 동영상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영상제작시스템 사업이 크게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