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경영학 원본」 「경영의 귀재」 「현대경영학의 교과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모두 제너럴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64)을 따라 다니는 수식어다.
4일 한국능률협회가 주최하는 세미나 참석차 2일 내한한 잭 웰치 회장은 지난 81년, 45세에 최고경영자에 올라 GE를 세계 최우량 기업으로 일궈냈다.
이런 웰치 회장이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 보이고 있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가 주장한 『기존 사업을 파괴하라(Destroy Your Business)』는 말은 이미 인터넷비즈니스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웰치에 따르면 이제 기업들은 기존사업의 수단으로서가 아닌, 마케팅·유통·물류·판매의 장 그 자체로 인터넷을 인식해야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GE는 이에 따라 최근 11개 주요 계열사의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을 강화, 소비자와 제휴업체에 웹을 통해 다가서고 있다.
그간 유통사들의 반대 의견으로 미뤄왔던 인터넷 직판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잭 웰치는 인터넷을 다가오는 천년의 비즈니스의 새 패러다임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는 인터넷을 사용할 줄 모르는 대표적인 경영자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정작 인터넷 활용의 많은 부문을 비서진에 의존하고 있어 언론으로부터 인터넷을 모르는 원시인이라는 뜻의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번 능률협회에서 그의 강연 내용이 궁금해지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기도 하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