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통(대표 최좌진)이 2차 전지업체로는 국내 처음으로 리튬이온전지 생산 플랜트 및 제조기술을 중국에 수출한다.
서통은 최근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의 자동차용 2차 전지 전문생산업체인 광우전지에 월산 10만개 규모의 리튬이온전지 플랜트를 200만 달러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서통은 이번에 각형 리튬이온전지 플랜트 및 생산 기술을 수출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광우전자가 본격 양산 설비 구축에 나설 경우 소요될 1억 달러 정도의 플랜트를 추가 수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특히 전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면서 생산 장비시장까지 주도하고 있는 일본업체를 제치고 대규모 리튬이온전지 생산장비 및 기술을 수출함으로써 국내 2차 전지 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성규 서통 특수전지 플랜트사업 담당 이사는 『지난 10년간 5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리튬이온전지 기술 및 생산장비를 개발해왔다』면서 『앞으로 첨단 전지분야 플랜트 및 기술 판매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트북 컴퓨터 및 이동전화기의 주전원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오는 2001년경에는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전략 상품이다.
이에 따라 일본 등 선진국들은 리튬이온전지 사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선정, 범국가적인 개발 및 투자를 진척시키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통을 비롯해 LG화학·삼성전관·SKC 등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양산플랜트 건설에 착수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