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친화형 인쇄회로기판(Green PCB) 및 관련 소재개발이 국내 업체들에 의해 속속 추진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라운드가 밀레니엄 시대에 세계 최대 무역현안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덕산업을 비롯해 삼성전기·(주)두산·한국다이요잉크 등 국내 PCB업체들은 그동안 환경오염 물질인 다이옥신을 유발시켜온 기존 PCB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친화적 PCB 및 소재와 관련된 시제품 개발 및 상품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가전용 PCB업체인 대덕산업은 7일 개막되는 「99 한국전자전」에 TV·VCR 등 가전제품에 장착될 수 있는 그린 PCB를 출품, 국내 업계에 그린 PCB를 첫 소개할 계획이다.
대덕산업이 개발한 그린 PCB는 다이옥신을 배출해 앞으로 사용이 규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할로겐족 화합물 대신에 인산·질소계 화합물을 난연재로 사용한 제품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일본 BGA(Ball Grid Array)기판용 원판업체인 미쓰비시와의 협력으로 할로겐족 화합물이 내포되지 않은 BT수지를 이용한 BGA기판을 개발, 샘플 생산하고 있으며 대덕전자도 비할로겐족(일명 할로겐프리)수지를 이용한 다층인쇄회로기판(MLB)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국내 PCB업체가 그린 PCB의 상품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PCB 원판업체인 (주)두산은 페놀계 원판 및 에폭시계 원판 등 거의 모든 PCB 원판을 그린화한 제품으로 전환, 내달부터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PCB용 잉크 생산업체인 한국다이요잉크도 가전 PCB용 UV잉크에서부터 MLB용 사진현상형 잉크(PSR)·빌드업기판용 잉크 등을 그린화, 공급할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