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컴퓨터와 데스트톱 컴퓨터용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수요 급증에 힘입어 지난 2·4분기에 TFT LCD를 포함한 평판디스플레이(FPD) 전세계 매출이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15인치의 소형 TFT LCD 제품의 가격이 최고 60%까지 수직 상승, FPD 분야의 매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 분야의 시장조사업체인 미국 디스플레이서치사는 최근의 보고서를 통해 세계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생산라인을 17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12∼15인치 소형 제품의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FPD 시장 호황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12.1인치 TFT LCD 제품의 경우 공급량이 절대 부족해 가격 상승폭이 60%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형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TFT LCD 시장이 커지면서 올해 세계 FPD 시장 규모는 연초 예측했던 100억달러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서치사는 국내외 메이저 업체들이 생산라인 증설을 경쟁적으로 추진중인데다 대만의 6개 업체가 내년 상반기내 10여개의 생산라인이 건설중이라는 점을 지적, 새로운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 말부터는 FPD 수급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