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정식 출범하는 한국소프트중심(대표 이규창)이 정부가 주도하는 인터넷PC에 소요되는 소프트웨어의 일괄 공급은 물론 소프트웨어 포털서비스, 유통매장 전국네트워크 구축, 정부위탁 콘텐츠유통 등 「대(對)국민 SW서비스 본부」를 기치로 내걸어 국내 SW유통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소프트중심 초대 사장으로 선임된 이규창 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터넷PC에 탑재되는 운용체계(OS)와 워드프로세서, 통신SW, 백신프로그램 등 4대 SW를 일괄 공급키로 했다』며 『국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SW공급업체들과의 가격 협상을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4대 SW의 구입가를 당초에는 13만∼14만원으로 예상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등 공급업체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이를 10만원 이내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인터넷PC가 일반 국민들에게 공급되는 이달 하순께에는 판매가격이 인하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이와는 별도로 『인터넷PC 사용자가 기본 탑재 SW외에 여타 소프트웨어의 구매를 희망할 경우 SW공급업체와 제휴, 특별할인가에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일부 업체들과는 인터넷PC 사용자에 한해 정상가의 20∼50%를 할인해주는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중심은 오는 20일 인터넷PC 공급시기에 맞춰 인터넷 포털서비스도 시작한다. 이 포털은 인터넷PC의 구매·설치·사용은 물론 사용자별 맞춤구매서비스, 각종 SW관련 데이터베이스, 전자상거래 등이 서비스된다.
이 사장은 『인터넷PC 사용자들은 원하는 SW를 이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주문하거나 직접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정부에서 위탁받아 운용하게 될 종합소프트웨어 쇼핑몰인 「사이버마트」와 「영상자료 디지털뱅크」 「컴포넌트 뱅크」 등도 곧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PC 사용자가 우수SW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2800개 전국 우체국 물류망과 연계, 각 제품의 판매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중심의 이같은 사업계획은 사실상 국내 SW 및 유통시장의 거의 전부문을 담당하는 것이고 정부의 지원까지 예상, 관련 시장이 재편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소프트중심은 정통부가 선정한 SW종합유통사업자로 인성정보, 시큐어소프트 등 37개사가 주주로 참여하며 자본금은 60억원이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