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F99" 출품 동향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99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SIEF 99)」은 명실상부한 국제 규모 전기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미국·일본·독일 등 10여개국 107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데다 그동안의 격년제에서 올해부터는 매년 열리는 전문전시회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변압기·차단기를 비롯해 전선·조명기기·계측·진단기기 등 발전·송배전·변전 및 동력제어기, 조명기기 등 전기·전력기기들이 총망라해 선보이고 있다.

 전기·전력 분야 전제품을 출품한 현대중공업과 LG산전을 필두로 효성·일진그룹 등이 변압기·차단기를 전시회에 내놓았고 전선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LG전선과 대한전선이 각각 초고압 케이블과 무독성 난연케이블을 주력 제품으로 출품하고 「기술력에서 앞선 기업」이라는 이미지와 「환경친화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

 이외에 듀폰·한국절연물산·성원전기가 전기절연물을, 코린스계기·피에스디테크 등은 계측·진단장비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고효율·디지털화된 제품의 출품이 크게 늘었다는 점. 현대중공업이 신소재를 채택해 효율을 높인 전동기를 앞 선에 내세운 것을 비롯해 제룡산업과 동방전기가 변압기를, 수영전기가 고효율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를 내놓고 있다. 특히 동방전기의 고효율 변압기와 제룡산업의 아모퍼스 변압기는 차세대 변압기시장을 양분할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전력 부문의 급속한 디지털화를 보여주는 제품들이 눈에 띄고 있어 향후 중전기기의 발전방향을 예고하고 있다. 케이디파워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모터제어반이 대표적인 제품. 100% 디지털화된 지능형 모터제어반은 별도의 회로구성이 필요 없어 크기가 기존 제품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고장요인도 낮다.

 이밖에 대연전자가 과전류 보호 및 지락 보호기능을 가지면서 154㎸급에서 활용할 수 있는 등 범용성이 높은 다기능 디지털 복합계전기를 출시했고 삼화기연이 주문형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해 디지털방식으로 데이터를 표현할 수 있는 전압 보호계전기를 선보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