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이 매연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
5일 시민단체인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공동대표 임기상)」은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하고 있는 카니발 디젤차량이 배출가스 과다발생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며 환경부에 최근 강제 리콜을 요청했다.
이 시민단체는 카니발 사용자들이 새 차를 구입할 때부터 공통적으로 저속주행 중 등판로에서 출발시·가속시·엔진저속시·저부하영역시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매연이 과다하게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카니발의 매연 과다발생은 어느 한 부품의 결함보다는 엔진의 불완전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연료과다·공기부족·타이밍변동이 주원인이란 지적이다.
시민단체는 또 카니발의 매연농도 허용치가 일반차량 35%, 터보차량 40%임에도 불구하고 1∼2년된 차가 고장차량에서나 발생되는 농도인 80% 이상까지 측정됐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동시에만 매연이 과다발생할 뿐 정상주행시에는 법적 허용치를 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기술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답변서를 환경부측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환경부 대기보존국 교통공해과 관계자는 『육안으로 판별했을 때 매연이 과다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아측이 자체 리콜계획을 제출하면 이를 검토하고 특히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내년도 리콜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