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불황"은 없다.. 우수 유통점을 찾아서 (31)

LG텔레콤 성안대리점

 「가입·해지·명의변경은 물론 요금수납에서 AS까지 한자리에서 모두 처리되는 원스톱매장.」

 지난해 오픈해 10월 현재 1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LG텔레콤 성안대리점은 019서비스에 관한 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사역 019대리점에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찾아 왔습니다.』

 성안대리점의 송완식 사장은 매장을 찾는 손님 가운데 최근 이같은 농담을 던지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밝힌다.

 이 대리점은 통상 오후 4시30분이 넘으면 요금수납을 거부하는 일반 요금수납점들과 달리 일상생활에 바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밤 7시까지 요금수납업무를 처리한다. 또 지난 4월에는 기존 매장에서 300m 정도 떨어진 곳에 애프터서비스(AS)를 전담하는 LG전자 AS지정매장을 개설해 AS를 원하는 고객들을 상대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안대리점의 매장평수는 약 40평으로 웬만한 지점 규모와 비슷하다. 특히 매장이 5각형 건물의 3면에 걸쳐 있어 잠원동 신사역 4거리를 지날 때 눈에 잘 띌 뿐 아니라 원스톱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 대리점을 지점으로 여기는 고객들도 적지않다.

 『사실 우리도 대리점이라는 생각보다는 지점이라는 생각으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점이라는 오인이 싫지 않다는 송 사장은 그러나 해지 고객을 맞을 때는 다소 짜증스러운 일도 생기는 게 사실이라고 전한다.

 『해지를 원하는 고객은 대부분 뭔가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 응대하면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손님들에게 최대한 친절을 베풀면 새로운 고객 창출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철저한 서비스정신이 필요하다. 현재 성안대리점 직원들의 대부분은 송 사장이 타 서비스사업자 대리점을 운영하던 지난 96년부터 IMF를 거치며 동거동락해온 가족과 같은 구성원들로 직원들의 친절은 이미 몸에 배어있는 상태다. 때문에 송 사장은 현 직원들을 자신의 큰 재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송 사장은 향후 이동전화시장이 큰 풍파없이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면 하는 것이 작은 희망이라며 유통에 대한 경험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LG텔레콤의 정책에 충실하게 따르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