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대우 구조조정 발표 이후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하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업종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거나 약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증권거래소가 지난 7월 19일 대우그룹 구조조정 발표 이후 이달 4일까지 시가총액 상위 30개 업체의 등락률을 집계한 결과 대부분의 업종이 평균 마이너스 21.40%라는 높은 하락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현대반도체·현대전자산업·삼성전자 등 주요 IT종목은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현대반도체·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반도체 경기상승과 대만지진 여파로 각각 1만7250원과 17만3000원에서 각각 21.74%, 9.83% 오른 2만1000원, 19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LG전자·현대전자산업 등 전기·전자 업종도 5만4500원, 3만6900원, 2만8000원에서 각각 11.93%, 11.11%, 10.71% 상승한 6만1000원, 4만1000원, 3만1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정보통신·데이콤 등 통신주는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과는 달리 8만6800원과 13만1000원에서 각각 1.15%, 14.89% 하락한 8만5800원, 11만1500원으로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 및 전자·정보통신 업종은 세계적인 경기상승 흐름과 대만지진 여파로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 각국의 금리인상 요인이 남아 있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장담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