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래산업의 나스닥상장 추진 발표는 국내 법인으로는 첫 진출이 유력시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그간 삼성이나 포철 등의 대기업이 미국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 있으나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는 없다.지난해 나스닥에 진출한 맥스터나 현재 추진중인 이머신스사도 미국 현지법인이다.미국 관례상 현지법인은 미국 업체로 인식돼, 해외증권 발행없이 원주를 직상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업체와는 상황이 분명 다르다.
또 현재 벤처를 표방한 여러 업체들이 나스닥 등록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까다로운 조건과 복잡한 절차로 인해 별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인텔,아마존,AOL 등이 활약중인 나스닥시장은 전세계 벤처기업의 「꿈의 무대」로 인식되고 있으며 주식시가총액이 뉴욕 증권거래소 시장을 능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 등 유력 IT업체들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음에도 나스닥에 머물러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하이테크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국내 유력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한결같이 이번 미래산업의 나스닥시장 진출과 관련해 『미국 증권시장은 투자자 보호 및 자본시장의 공정한 거래를 강조하기 때문에 상장을 위한 절차가 까다롭고 공시와 관련한 의무도 한층 강화돼 있다』고 강조하고 『따라서 나스닥 등록 자체는 회사의 투명성이나 성장성에 대해 세계 시장에서 공증을 받는 것이므로 국내 주가 또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도 그동안 투명경영과 기술개발 투자를 우선시해온 미래산업의 경우 나스닥의 모든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며 미래산업의 연내 상장이 이루어질 경우 상당수 기업들이 이를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