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R(1회기록가능 공CD)시장이 성수기를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CDR 수요가 지난 9월 이후 급격히 증가하면서 CDR전문업체들의 신제품 공급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웅진미디어(대표 이흥무)는 은빛계열의 신제품 「웅진 CDR2000 골드」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웅진이 올 상반기 푸른빛 CDR 생산개시 이후 두번째 선보인 것으로, 이 회사는 이 제품을 월 10만장 가량 공급키로 하는 등 주력 상품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웅진 CDR2000 골드」는 프탈로시아닌 계열의 염료를 사용하고 품질 개선에 주안점을 둬 개발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미국 코닥CDR의 국내 공급원인 성진미디어(대표 안기헌)도 은빛 계열의 신제품 「코닥 화이트골드 울티마」를 이달 중순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화이트골드 울티마는 합금처리된 은성분의 반사막에 프탈로시아닌 계열의 염료를 사용, 데이터 보존능력이 개선되었으며 최고 8배속까지 리코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금빛 CDR제품을 거의 독점 공급하다시피해 온 코닥의 이같은 방향선회는 은빛제품이 금빛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제조원가가 낮기 때문이다. 성진은 화이트골드 울티마의 공급목표를 월 20만장 이상으로 잡고 있다.
대만 에이서의 자회사인 「에이서미디어」와 최근 독점계약을 체결한 맥스미디어(대표 유성경)는 지난달 초도물량 5만장 출시를 계기로 CDR시장에 전격 가세했다. 맥스미디어가 공급하는 제품은 금빛CDR제품으로, 일반 유통망은 물론 PC통신을 이용한 통신판매를 통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맥스미디어는 곧 4배속용 700MB급 은빛 CDR 등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유통업체인 디지콤(대표 김대경)은 최근 일본 히타치 막셀사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 이번주부터 제품 공급에 나선다.
디지콤이 공급하는 히타치 제품은 일본 현지에서 생산된 은빛제품(모델명 막셀CDR74KL)으로 기업체 및 전문가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한편 국내 CDR 수요는 올 연말께 2000만장을 돌파하고 제품가격은 현재보다 장당 5∼10% 하락한 평균 1500원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