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99 한국전자전> 산업전자 부문 출품동향

 산업전자분야에서 참가한 업체들의 면면을 보면 계측기와 지문인식센서를 이용한 보안장치 업계가 있다.

 계측기 업계는 이번 전자전을 내수시장 개척은 물론 본격 수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반면 지문인식기기업체들은 이번 전자전을 통해 비로소 국내 수요자들과 만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먼저 계측기 업체들의 출품면면을 보면 다국적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고성능 계측기보다 해외시장 진출을 의식한 중저가 위주의 전자통신용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계측기 업체들은 대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연구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요가 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바람몰이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IMF한파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토종 계측기업체들은 정보통신과 반도체용 오실로스코프, 애널라이저, 회로분석기 등 범용 전자계측기 그리고 생산라인용 시험·검사 장비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자전에 출품되는 대표적인 계측기업체는 흥창, C&C인스트루먼트, 이리오엔지니어링 등이다. 흥창은 이번 전시회에 2.4㎓ RF분석기를 주력으로 전시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100㎑에서 2060㎒까지 주파수 대역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다.

 또 가장 많은 국산 계측기를 선보이는 C&C인스트루먼트는 ISDN프로토콜분석기, 오실로스코프, 회로분석기 등 10여종에 이르는 제품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ISDN 프로토콜분석기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ISDN회선 수요와 맞물려 바이어는 물론 국내 관람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계측기 벤처기업인 이리오엔지니어링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초정밀 저항 측정기를 출품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끄는 또다른 영역으로는 지문인식센서형 보안기기 분야를 들 수 있다.

 최근들어 지문인식시스템은 출입통제 및 보안 분야에서 마그네틱카드나 RFID카드 방식의 보안시스템을 보완 또는 대체할 수 있는 유망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출품업체는 최근 상품화를 막 끝낸 산내들인슈와 제일데이타시스템으로,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 및 보안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업체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외국업체들이 주도해 온 세계 지문인식기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

 제일데이타시스템이 선보이는 세계 최초의 반도체모듈 방식 지문인식센서는 근태관리용으로 지문인식센서가 사용되는 사례를 직접 보여준다.

 산내들인슈도 캐나다 KSI와 공동연구해 상품화한 무렌즈방식의 제품을 통해 기능·크기·가격의 우수성을 과시하게 된다.

 이들업체는 컴퓨터 네트워크와 연계시켜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편의성이나 보안성 등을 크게 높여 관객들의 최대 관심거리로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산업전자부

<산업전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