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각국 정보기관은 전세계에 산재한 모든 정보의 원천이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등장으로 정보 공유가 가속화됨에 따라 각국 정보기관의 정보장악력은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자 팔을 걷어붙인 사람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조지 테넷 국장.
그가 최근 실리콘밸리의 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지원하는 벤처캐피털 회사 인큐잇(In-Q-It)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화제다.
회사이름 가운데 「In」은 고급정보(Intelligence)를 나타내며 「Q」는 007영화에서 엉뚱하고 신기한 장비를 잘 만들었던 기술요원의 별칭을, 「It」은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을 의미한다.
인큐잇은 인터넷검색시스템, 보안, CIA컴퓨터시스템업그레이드, 데이터마이닝 기술개발 등에 초점을 맞춰 실리콘밸리 업체의 기술 지원에 나설 계획.
인큐잇에는 록히드마틴 연구소의 존 브라운 소장, 그리고 한국계인 루슨트의 김종훈 사장 등이 주요 임원으로 참여한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