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는 휴대형 디지털가전의 기록매체인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메모리카드 대형 업체인 미국 샌디스크와 제휴, 내년 중 개발·생산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미 마쓰시타전기산업과 손잡고 차세대 메모리카드로 주목되는 「SD(Secure Digital)메모리카드」 보급을 도모하고 있는 도시바와 샌디스크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메모리카드의 개발·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메모리카드 분야에서 「메모리스틱」 규격을 업계 표준으로 밀고 있는 소니 진영과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두 회사가 절반씩 출자하는 합작사는 도시바의 욧카이치공장과 미국 버지니아공장에 플래시메모리 설비를 도입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도시바는 샌디스크와의 제휴를 계기로 메모리카드 사업을 신규사업의 핵심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하는 메모리카드는 금후 차세대 휴대형 음악플레이어 등 디지털가전이나 노트북컴퓨터용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 오는 2005년에는 1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