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방이 점차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화인터넷·한소프트넷·아이패스 등 경영능력과 자본력을 갖춘 PC게임 관련업체들이 잇달아 PC게임방 시장에 진출하면서 50평 이상 규모의 대형 PC게임방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인터넷마케팅 대행업체인 세화인터넷(대표 이광섭)은 이달말 서울 홍익대 입구에 250평 규모의 대형 PC게임방인 「게토」를 개장한다. 「게토」는 펜티엄Ⅲ급 이상 최신 기종의 PC와 E1급 초고속 인터넷 전용선 및 사이버증권, 사무업무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기존 PC게임방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글과컴퓨터와 매직네트정보통신이 합작투자한 한소프트넷(대표 이강민)도 최근 100대 가량의 PC를 갖춘 150평 규모의 압구정점과 노원점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한소프트넷은 앞으로 게임·증권·전자상거래 등 섹션형태로 구성한 대형 점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패스(대표 최봉진)는 최근 서울 압구정동에 77평 규모의 직영매장인 「아이플라자」를 개설했다. 이번에 문을 연 「아이플라자」는 PC시설외에 고객을 위한 각종 휴식공간과 실시간 뉴스를 제공하는 멀티비전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이패스는 곧 부산에 100평 규모의 아이플라자 2호점도 열 계획이다.
이같은 현상은 PC게임방이 단순히 게임만 하는 공간이 아닌 전자상거래·사이버증권·정보검색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 인지도를 높이고 각종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PC게임방의 대형화 추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본력을 앞세운 PC 관련업체들이 대거 PC게임방시장에 진출할 경우 PC게임방의 대형화는 급속도로 번져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