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두산 전자BG(대표 이정훈)가 오는 2002년 세계 5위권 인쇄회로기판(PCB)용 원판업체로 부상하기 위한 밀레니엄 플랜을 수립했다.
두산 전자BG는 디지털시대로 지칭되고 있는 2000년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PCB용 원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토대로 한 신밀레니엄 청사진을 마련,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번에 마련한 두산 전자BG의 신밀레니엄 전략은 △전 제품의 그린(Green)화 △매스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설비 투자 △ 반도체 패키지기판용 원판 등 첨단 원판의 지속적 개발 등으로 압축돼 있다.
두산 전자BG는 다가오는 2000년대에 세계 무역질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라운드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페놀계 원판에 머물고 있는 그린화 전략을 복합화합물(CEM) 및 에폭시 원판 등 전 제품으로 확대, 환경친화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이미 개발, 샘플 시판하고 있는 페놀계 그린 원판을 이달 말부터 양산하고 내달 말까지 CEM 원판의 그린화를 완료, 오는 11월부터 본격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또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소재인 에폭시 원판의 경우 2000년 1월까지 그린 제품으로 전환해 하반기부터 양산한다는 것.
전 제품의 그린화와 병행, 두산 전자BG는 설비 투자를 전제로 한 덩치키우기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수요 폭증으로 절대 물량이 부족한 매스램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300억원을 투입, 경기 안산에 월 6만㎡ 매스램공장을 새로 설립키로 했다.
내년 1월경 신공장이 가동되면 두산 전자BG의 매스램 공급능력은 증평 공장을 포함해 월 10만㎡로 늘어나게 되며 2002년까지 월 20만㎡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게 매스램 관련 신밀레니엄 플랜의 최종 목표다.
또 두산 전자BG는 1000억원 정도의 재원을 추가 마련해 에폭시 원판의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배 이상 늘린다는 복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이같은 설비 투자계획이 마무리되면 이 회사의 원판 생산능력은 연산 2250만장의 페놀계 원판을 포함해 총 300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두산 전자BG는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BGA(Ball Grid Array)기판용 BT(Bismalemide Triazine) 원판 등 반도체 패키지기판용 첨단 원판을 국산화, 종합 PCB용 원판 공급업체로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물론 현재 샘플 생산중인 빌드업기판용 원판(일명 RCC)과 유전율 4.0 미만, 유리전이온도(Tg) 200도 이상의 저유전율, 하이Tg 제품의 다양화에도 연구 역량을 집중, PCB 원판의 완전 자립화 시대를 열어나간다는 게 두산 전자BG의 마스터 플랜이다.
이같은 신밀레니엄 프로제트가 완성되면 두산 전자BG는 매출액 6000억원, 수출 2억달러를 기록하는 세계 5위 정도의 종합 PCB 원판업체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