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TELCOM 99> "월드텔레콤"은 어떤 행사인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오는 10일부터 8일간 개최될 월드텔레콤은 ITU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전시회다.

 아시아나 미국 등 지역별로 개최되는 텔레컴행사와 달리 월드텔레콤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4년마다 한번씩 열려 정보통신올림픽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 줄곧 스위스 제네바에서만 개최돼 「제네바텔레콤」으로도 불린다.

 특히 행사 중 진행되는 세계 거물들의 키노트는 이후 정보통신 시장의 흐름을 미리 짚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로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해왔다.

 올해 텔레콤99는 8번째 개최되는 월드텔레콤으로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20세기 마지막 정보통신축제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특히 세기의 전환점에서 IMT2000과 인터넷을 주제로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점치는 미래의 창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 전세계 정보통신 기업들의 이목과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예상 참석자 규모는 1200여개 업체 20만명으로 47개국 1147개 부스와 80개국 450여 정보통신 전문가들이 꾸미는 포럼이 준비되어 있다.

 개최지가 너무 획일적이라는 지적으로 다음부터는 개최지를 바꾼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최근 ITU가 2003년 10회 행사 개최지를 스위스 제네바로 공식 발표, 다음번 행사도 「제네바 텔레콤」이 될 예정이다.

 비싼 물가와 참가비로 개최지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ITU가 밝히는 개최지 선정 이유는 「스위스 제네바가 가장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