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 정보통신연구기관인 ETRI(원장 정선종)는 세계적 수준의 멀티미디어기술을 소개함으로써 통신 강국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ETRI는 21세기 인터넷시대를 빛낼 수 있는 기술들을 중점 전시하고 있으며 이런 의도로 음성언어번역시스템, 능동안테나, 광패킷스위치 등을 내놓았다.
ETRI가 선보인 음성언어번역시스템은 2000년대의 폭발적인 수요를 예상해 개발한 기술로 지난 7월 시연을 통해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시스템은 상대 시스템과 연동하여 영어·일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독어와 한국어간 음성번역을 수행하는 체계로 구성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상품 문의, 호텔이나 항공편 문의 예약, 각종 행사에 대한 문의 등을 처리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대화체 음성을 처리할 수 있다.
ETRI는 특히 이 기술이 정보사회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계층들을 위한 인터넷 음성 인터페이스 개발, 휴대형 자동통역기 개발로 진화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가 요소기술로 선보이고 있는 능동안테나시스템 역시 화제를 한몸에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능동안테나 시스템은 승용차·승합차·버스·기차 그리고 선박 등 다양한 종류의 이동체에 탑재하여 이동중에도 위성방송 서비스를 수신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저가 상용 전자적 빔 제어 능동위상배열 안테나.
ETRI가 소개하는 광패킷스위치는 2000년대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트래픽 처리를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평가받는 제품.
광패킷 교환망내의 액세스 및 트랜싯 교환기를 경유하여 전/광 및 광/전 변환 없이 수십∼수백Gbit/sec 의 패킷 데이터를 광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정보를 스위칭하는 첨단기술로서 눈길을 모은다.
패킷 형태로 송수신이 이루어짐으로써 현재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PC통신 등에 적용되어 접속과 동시에 지체시간 없이 고품질의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