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 칼리 피오리나(45)가 이달 28일 우리나라에 온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에 의해 2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 1위에 선정된 칼리 피오리나는 지난 7월 미국 휴렛패커드의 신임회장 겸 CEO로 전격 발탁돼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칼리 피오리나의 우리나라 방문은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서비스사업본부장으로 재직시 몇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HP의 최고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번 방한은 HP의 회계연도가 끝나는 11월 최고경영자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전 본사에 이어 주요 해외지사의 현황을 살펴보기 위한 의례적인 방문이라는 게 한국HP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방한일정도 1박2일이며 아직까지 별다른 공식행사는 잡혀있지 않다.
그렇지만 칼리 피오리나가 취임 직전 방문국가로 한국을 선정한 것은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HP가 구조조정 차원에서 사업 및 조직개편을 추진해왔다는 점에 비춰보면 이번 칼리 피오리나의 방한은 한국HP의 사업과 조직개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칼리 피오리나가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며 HP가 11월부터 2000년이라는 세기를 바꾸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때문에 취임 이후 HP 본사는 물론 해외지사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수반될 것은 분명해 칼리 피오리나의 방한 후 일거수 일투족은 한국HP는 물론 국내 IT업계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