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인스트루먼츠, 익스프레스 DSP 실시간 SW 발표

 디지털신호프로세서(DSP) 분야의 선두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는 최근 「1999 DSP 솔루션 심포지엄」에서 DSP 응용범위를 10배 증가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을 발표했다.

 「익스프레스(eXpress) DSP 실시간 소프트웨어」라는 이름의 이 기술은 DSP 제품의 개발과정을 단순화·간소화시켜 시스템제조업체가 DSP 알고리듬 등 재사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를 선택, 신제품 설계시 독창적인 설계가 가능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TI는 이 기술이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제품개발 시간을 50% 이상 단축시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한 TI 기술의 초점은 「디지털화」다. 카메라·전화기·카세트 등 생활에 필요한 제품들이 모두 디지털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이수첩이 개인정보단말기(PDA)로 대체되고 마그네틱테이프용 카세트리코더와 감광제 필름을 사용하는 카메라는 각각 MP3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에 시장을 내주게 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개인용컴퓨터·네트워크·셀룰러폰·냉장고 등 PC시대의 제품들이 2000년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대에는 정보기기·웹·3G핸드세트·인터넷냉장고 등으로 모습을 바꿀 것이라는 게 TI의 시각이다.

 TI는 DSP가 새로운 시대의 시장을 여는 도구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DSP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다. 이번에 신개념의 DSP기술을 발빠르게 발표한 것은 이 때문이다. TI는 기존 DSP에 비해 사용영역이 보다 넓어져 시스템제조업체들이 많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DSP를 선보여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TI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DSP의 미래, 최신 DSP기술과 DSP를 위한 응용소프트웨어 환경 등 비중있는 내용들을 발표했다. 또 국내 대학교수·학생들의 DSP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대학지원 프로그램과 연구기금을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