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처리학회(회장 조이남)가 주최하는 「99년 정보처리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산·학·연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숭실대에서 개최됐다.
9일까지 이틀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는 500여편의 정보통신 분야 연구논문 발표와 함께 전자상거래·정보검색시스템 등을 주제로 한 열띤 토론도 벌어지고 있다.
행사 첫날인 8일에는 아이큐브 박승운 박사의 「디지털 방송을 위한 대화형 서비스 기술의 현황과 전망」 「무한경쟁 지대의 바람직한 전산학 교육방향」 등 4개의 주제 발표와 함께 실리콘밸리에 관한 핸디소프트 안영경 사장의 초청강연도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국내 최초로 웹 업로드(Upload) 방식의 논문 접수를 통해 종이가 없는 완전 전자화된 방식으로 치러졌다는 점이다.
이번 행사는 논문 투고와 심사의뢰, 개별 심사결과의 보고 및 논문 수정 제안, 심사결과의 통고, 수정된 논문의 재발송 등 일련의 작업이 모두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졌다.
또 발표 논문도 인터넷(ai.kaist.ac.kr/KIPS99)을 통해 참가자들이 학회 발표전에 직접 읽어 볼 수 있도록 제공됐으며 학술대회 자료집도 CD롬으로 제작됐다.
이번 행사에서 학술위원장을 맡은 KAIST 김진형 교수는 『이처럼 모든 학술행사가 인터넷을 통해 치러짐으로써 논문 투고 및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절약돼 저자들과 심사위원들이 실질적인 논문수정 및 심사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있었으며 행사 경비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행사 주최측인 정보처리학회는 이번 행사에서 절약한 경비로 최우수 논문 2편을 선정, 국제 학회 참가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행사 둘째날인 9일에는 전자상거래를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이 마련된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