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채널인 Q채널과 m·net이 다음달 중에 다큐멘터리 영상제와 뮤직비디오 시상제를 개최한다. 그동안 IMF사태의 여파로 프로그램 제작이나 대형 이벤트 행사를 기획하는 데 인색했던 케이블TV업계에서 모처럼 참신한 기획의 행사가 열리는 것이다.
다큐멘터리 채널인 Q채널은 IMF사태의 여파로 중단됐던 서울 다큐멘터리 영상제를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인 서울 다큐멘터리 영상제는 그동안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 영화동아리, 비디오저널리스트, 다큐멘터리 제작업체 등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해에는 주최측의 사정으로 열리지 않아 아쉬움을 주었다.
그러나 최근 중앙일보에 인수된 Q채널이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며 올해 다큐멘터리 영상제를 개최하기로 한 것.
씨네21·인디TV·한국독립영화협회가 후원하는 이번 다큐멘터리 영상제는 응모작을 대상으로 「대상」 1편, 「올해의 다큐멘터리상」 2편, 「신진 다큐멘터리상」 1편 등을 선정해 총 2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물론 수상작은 Q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기간에는 해외의 우수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아버지 없는 시대」 「교실의 아이들」 「잊혀진 황군」(이상 일본), 「불빛 아래서」 「크지쉬토프의 나무눈」(이상 폴란드) 등 해외 다큐멘터리가 잇따라 상영되고 「키에슬롭스키 다큐 회고전」 「사형제도 폐지 다큐(엠네스티 제작)」 등도 볼 만한 다큐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다큐멘터리로는 「22일간의 고백(푸른 영상)」 「레드 헌트(하늬영상)」 「해고자(노동자 뉴스 제작단)」 등의 작품이 초청 작품으로 꼽혔다.
음악 전문채널인 m·net도 다음달 27일 리틀엔젤스회관에서 뮤직비디오 시상식인 「99 m·net 영상음악 대상」을 개최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뮤직비디오 시상식인 「99 m·net 영상음악 대상」은 올해 뮤직비디오 대상을 비롯, 본상 12개 부문과 특별상 3개 부문 등 총 1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m·net은 특히 시청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영상음악 대상 부문별 최종 후보곡 5곡을 선정할 심사위원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달 20일까지 인터넷(www.mnet27.com)과 PC통신(go mnet)으로 자기소개서와 감상 소감을 보낸 일반 시청자 중에서 선발된다.
이번 행사는 뮤직비디오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행사인데다 급부상 조짐을 보이고 있는 뮤직비디오산업을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방송계와 음반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발표된 뮤직비디오가 총망라해 벌이게 될 「99 m·net 영상음악 대상」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