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도 "코스닥 열풍"

 부품업계에 코스닥 등록 열풍이 불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 및 반도체장비 업계를 중심으로 일었던 코스닥 등록 붐이 최근 부품업계로 확산되면서 KMW와 한원·마이크로통신·미래테크 등 RF부품 생산업체를 비롯해 심텍·영화OTS·일산일렉콤·화인선트로닉스·제일물산·삼원전기·빅텍 등 일반 부품 생산업체들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거나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MW(대표 김덕용)는 최근 대만 CDB그룹으로부터 1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한 데 이어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정하고 오는 12월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국민창업투자 등으로부터 5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한원(대표 장형식)은 올해안에 코스닥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주식을 공모한 미래테크(대표 배정빈)는 내년 7월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며 마이크로통신(대표 박경민)과 한국쌍신전기(대표 장광현)도 내년중 코스닥 등록을 위해 매출확대 및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PCB 생산업체인 심텍(대표 전세호)은 최근 한강구조조정기금과 미국 AIG사로부터 520억원의 외부자금을 유치, 재무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코스닥에 등록하기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영화OTS(대표 안민혁)도 코스닥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 커넥터 및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인 일산일렉콤(대표 홍성용)은 올해안에 코스닥에 등록하기 위해 SK증권을 주간증권사로 정하고 세부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화인선트로닉스(대표 박찬명)도 올 연말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 스위치생산업체인 제일물산(대표 정인화)은 올해안에 CI작업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진출할 예정이며 삼원전기(대표 정진급)와 빅텍(대표 박승운)도 내년중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일반 부품업계에 코스닥 등록 붐이 일고 있는 것은 IMF 이후 침체됐던 국내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등 주변여건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자금조달을 위해 부품업체들이 코스닥 등록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코스닥에 등록하면 기업이미지가 크게 개선되는 한편 우리사주를 발행, 회사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부품업계가 코스닥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요인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다수 부품업체들이 「코스닥 시장 진출」을 중장기 사업계획에 반드시 포함시킬 정도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부품업체들의 코스닥 시장 진출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