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업계가 종합고객관리(CRM) 시스템 구축을 통한 우량고객 확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동부화재·삼성생명·현대해상화재 등 주요 보험업체들은 기존 푸시 위주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데이터웨어하우스(DW)기반의 데이터베이스(DB)마케팅과 웹방식의 콜센터를 구축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CRM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보험회사들이 CRM시스템을 통해 그간의 영업패턴에 대한 일대 변화를 꾀하면서 기존 고객 유지는 물론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동부화재(대표 송인기)는 지난달 DW기반의 자체 CRM시스템인 「SMDW(세일즈&마케팅 데이터웨어하우스)」 프로젝트 구축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 본격 가동, 이를 전사적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또 웹기반의 통합 콜센터를 구축해 고객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동부화재는 특히 인터넷이나 이동전화 등을 통해 계약상황을 확인, 송출하는 현장 계약관련업무를 원스톱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영업설계사들의 사이버보험업무를 연내에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생명(대표 배정충)은 CRM중심의 DB마케팅시스템을 구축, 고객세분화 및 타깃고객을 선정해 기존 보험계약자 유지와 함께 추가 가입자를 적극 유치키로 했다. 또 자체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500만원 한도의 대출·융자·보험금지급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등 사이버보험업무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들어 DB마케팅과 콜센터, 텔레마케팅기능 등을 대폭 보강하면서 영업설계사의 생산성과 영업실적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현대해상화재(대표 김호일)도 지난 7월 「신마케팅추진팀」을 신설, 최근 CRM시스템 도입을 위한 시스템 공급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시스템 구축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CRM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이를 기반으로 한 영업활동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이밖에 대신생명(대표 최경국)은 당초 올하반기 추진 예정인 CRM시스템 도입 프로젝트를 일부 수정해 내년부터 착수하기로 했으며, 교보생명(대표 최정훈)도 지난 상반기 「신보험시스템개발팀」을 가동해 통합고객DB작업을 활발히 추진중이며 2000년에는 보다 체계화된 CRM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민기자 y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