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SK상사·LG상사·현대종합상사 등 대형 종합상사들이 유망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 벤처기업의 새로운 자금조달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종합상사들의 벤처투자 확대는 종합상사 고유의 기업발굴 기법을 활용할 경우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데다 최근 국내 산업구조가 대기업에서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벤처기업의 네트워크 구축이 향후 사업에 도움을 줄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매년 1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조성한 기금을 바탕으로 벤처 투자를 본격화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사내 벤처기업 발굴팀인 「골든게이트팀」을 중심으로 사내 유사 기능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벤처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SK상사는 이달 100억원대 규모의 벤처캐피털 회사인 인터베스트사에 35∼40% 가량의 지분을 출자, 벤처투자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LG상사 역시 정보통신, 전자, 네트워크 관련 사내 6개 팀의 현장 경험을 살려 사업팀이 직접 투자대상 기업을 물색하는 방식으로 벤처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현재 내년 투자규모를 확정짓는 사업계획을 수립중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