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업체들이 자체 교육기관 설립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어 기업체들이 요구하는 전문인력 부족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
국내 리눅스 산업을 주도할 리눅스협의회는 리눅스 보급 활성화를 통한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협의회 산하 홍보 및 교육 분과위원회를 통해 전문가 육성, 교육시장 활성화 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또 웹데이터뱅크·리눅스원·아이티필·가산전자 등 리눅스 업체들도 최근 국내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자체 교육기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리눅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잇따라 설립될 경우 현재 시스템통합(SI) 업계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겪고 있는 전문가 부족현상이 연말쯤에는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눅스협의회(회장 진대제 삼성전자 대표)는 국내 리눅스 관련 SW 개발자, 운영자 및 전문강사 등이 부족해 관련제품 개발·운용·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교육시장과 리눅스 서적 출판활성화를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리눅스협의회는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제16조에 의거,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증 시험에 리눅스 관련 시험과목을 채택하기 위해 노동부와 협의를 추진중이며 산·학·연 공동으로 리눅스 포럼과 워크숍도 적극 개최하기로 했다.
리눅스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웹데이터뱅크(대표 김대신)는 사내에 자체 교육기관을 설립해 리눅스 전용서버 호스팅과 리눅스 전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3차 교육을 마치고 4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리눅스비즈니스·팝아트·리눅스시스템즈 등 3개사를 합병해 탄생한 리눅스원(대표 김우진)은 다음달 18일부터 본격적인 교육사업에 나선다.
이달 중순 사무실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리눅스원은 새 사무실에 교육장을 개설한 뒤 자사 제품을 구입한 고객과 일반 사용자, 기업체 서버 담당자, 디바이스 드라이버 개발자,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 등으로 교육대상을 나누어 전문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리눅스원은 특히 이번 교육을 통해 시스템 관리, 리눅스 커널 및 응용프로그램 개발 등 기업체가 요구하는 내용의 전문교육을 실시해 기업체들이 전문인력을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칼데라시스템스의 국내 에이전시인 아이티필은 이달 25일부터 소프트뱅크와 삼성 멀티캠퍼스에서 칼데라시스템스의 리눅스 교육과정 개발센터(CSCD)가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해 전문가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다음달초 다우데이타시스템 교육원에도 같은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전세계 200여 교육 전문기관들이 적용하고 있는 이 교육프로그램은 리눅스의 사용 목적과 수준에 따라 컨설팅 트랙, 운영자 트랙, 개발자 트랙 등 3개의 트랙에 세분화된 11개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되며 8개의 교육과정이 12월말까지 추가된다. 또 초보자를 위한 교육과정도 추가될 예정이다.
또 아이티필은 엔지니어의 질적 향상을 위해 리눅스 국제 공인자격 시험도 운영해 시험 통과자들에게 리눅스 국제 공인자격증(LPIC)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내년초에 설립될 레드햇코리아를 통해 교육·인증사업을 벌일 계획이며 씨네티아정보통신(대표 성낙출)도 내년부터 리눅스 전문가 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