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회복세로 기업들의 생산설비 투자가 늘면서 이를 겨냥한 외산 논리연산제어장치(PLC)업체들의 시장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산전과 제휴관계를 정리한 일본 미쓰비시가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을 비롯해 미국 앨런브래들리(AB), 독일 지멘스 등 외국 업체들의 국내 PLC시장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 외국 업체는 올해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시장을 놓고 LG산전·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과 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의 제품은 국내 이용자들에게 안정성·신뢰성 및 기능을 인정받고 있어 국내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PLC시장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는 이달 초 독자 PLC프로토콜인 「CC링크」에 기반한 신제품 「멜섹Q」시리즈를 내놓고 전국을 순회하는 신제품 발표회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AB와 지멘스는 기존의 기술 및 AS지원체제를 유지하면서 기존 대리점체제를 한층 강화하는 방법을 통해 미쓰비시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을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AB는 다중화된 제어시스템을 통합해 단일 플랫폼으로 구성하는 한편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높인 차세대 PLC(모델명 ControlLogix)를 주력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모기업인 록웰오토메이션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기반한 전사 차원의 기술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멘스는 9월 결산법인을 마치고 기존 대리점체제를 통해 전략 제품인 「S7」시리즈의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