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스위스)=특별취재팀】 「전기통신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전기통신전시회 「월드텔레콤99」가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관으로 4년마다 열려 올해로 8회째를 맞고 있는 이번 텔레콤99는 장 패트릭 배어 ITU 회장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코피 아난 UN사무총장과 루스 드리퍼스 스위스 대통령등 세계 50여개국의 국가수반·장관 및 주요 업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막 테이프를 끊었다.
이번 텔레콤99는 20세기를 마감하며 21세기 미래 패러다임을 조망하는 장으로 전세계 통신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알카텔과 에릭슨·모토롤러·노키아 등 세계 47개국 1147개 업체들이 참여해 17일까지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한국통신·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성미전자·에이스테크놀로지·RF하이텍 등 9개 업체가 전시부스를 마련, 세계에 우리 통신기술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특히 세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장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은 이번 행사기간중 자체 개발한 교환기와 기지국·단말기를 이용, 세계 최초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서비스의 통화시연을 개최하며 세계 정보통신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10일 오전 개막된 포럼도 전세계 정보통신 전문가와 정책 결정권자들이 대거 참석, 21세기 비전을 발표하게 되는데, 국내에서는 안병엽 정보통신부 차관이 12일 오전 정책 및 규제 포럼에서 「사이버 세기를 위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정통부는 또한 안 차관 주재로 국내 참여업체와 초청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오후 제네바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한국의 날」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