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불법해킹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정보보호센터(원장 이철수)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이해찬 의원(국민회의)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보보호센터 침해사고대응지원팀이 접수한 국내 전산시스템 불법해킹은 지난 97년 64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58건으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지난 8월말 현재까지 281건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수치를 크게 넘어섰다.
기관별 해킹피해는 8월말 현재 기준으로 대학과 기업·PC통신사업자가 129건 및 122건을 기록, 이들의 전산시스템이 집중 공략 대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비영리기관이 15건에 달했다.
특히 국내에서 국외에 대한 해킹은 지난 98년과 올해 각각 18건 및 22건에 불과했으나 국외에서 국내 전산시스템에 대한 해킹은 123건과 170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조사된 해킹의 피해정도는 전체 281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9건이 시스템 관리자 권한도용, 시스템파괴, 데이터삭제 등 심각한 정도였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스팸메일이나 서비스 거부 등 보통이하의 피해를 본 것이 122건이었다.
해킹유형은 ID 및 비밀번호 도용을 통한 해킹이 전체건수의 9%선인 23건이었으며 해킹프로그램 이용이 160건이었고 시스템취약점을 이용한 해킹이 106건이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