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컴퓨팅과 휴대형 통신기기의 홍수 속에 클라이언트서버(CS)는 몰락해 갈 것입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CS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이 CS의 몰락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소프트웨어 거인」 오라클이 「서비스의 안식처」로 거듭날 것을 공언하면서부터다.
엘리슨이 밝힌 「서비스의 안식처」는 다름 아닌 웹호스팅 소프트웨어 서비스. 구체적으로는 오라클이 준비하고 있는 「오라클 비즈니스 온라인(BOL)」에 기반하고 있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오라클 호스트에 구축해 놓고 사용자(기업)들이 이를 인터넷을 통해 이용케 한다는 것이 기본 구도.
지난 8일 폐막된 「99 인터넷 월드」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엘리슨은 『CS는 현재 복잡성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웹호스팅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기업내 자원과 업무를 얼마나 줄여주는지를 역설했다. 이 연설에서 래리 엘리슨은 디지털 미래에서의 비즈니스 모델로 「.COM」 리더들을 지목했다. 아마존이 세계 각국에 서버를 두지 않고도 세계를 무대로 장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예를 든 것이다.
『윈도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한번 더 생각하십시오. 이제 「Window Everywhere」가 아니라 「Web Everywhere」 시대입니다.』 래리 엘리슨의 주장에는 뿌리깊은 빌 게이츠 콤플렉스도 엿보인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