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사업 신규참여 열기 "후끈"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PP)사업에 신규 참여하려는 업체들의 열기가 예상외로 뜨겁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영 부진과 시장 침체로 신규 PP사업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의 관심이 낮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증권·프로그램안내(EPG)·스포츠·기상·부동산·패션·게임 등 신규 채널에 진출하려는 업체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더욱이 신규 채널 확보를 통한 시장확대책을 꿈꾸고 있는 기존PP들의 움직임 또한 고조되고 있어 신규 PP사업권을 둘러싼 채널확보전은 점입가경의 양상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이같은 예상외의 반응은 오는 2001년 PP등록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 케이블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한 신규 채널 확보 등 기반구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데다 이번에 사업권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향후 도입될 위성 PP사업 진입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2001년 PP등록제가 시행되면 현재보다 PP사업 진출이 훨씬 용이할 것이란 분석 아래 사태 추이를 관망하겠다는 분위기도 적지않게 감지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문화부가 실시한 「케이블TV 활성화 지원계획 설명회」 자리에는 총 76개 회사에서 130∼150명에 이르는 업계 관계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들이 모두 신규 PP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상당수 업체는 정부에 승인신청서를 낼 것으로 관측통들은 내다봤다.

 기존 PP들의 경우 아직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39쇼핑, GTV, 투니버스, 동아TV, 매일경제TV, Q채널, m·net, CTN, 대교방송, 캐치원, 문화예술TV, LG홈쇼핑 등이 요리·패션·게임·생활정보·증권금융 및 부동산뉴스·자연다큐·영화·EPG·정보통신·인터넷 등 새로운 장르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신규 업체들 가운데서는 디지털조선, 와우TV, 웨더뉴스, 이미지프로덕션, 한국방송제작단, 스타맥스, 스포츠 투데이, 한신코퍼레이션 등이 증권·낚시·스포츠·애니메이션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위성방송사업을 준비중인 DSM을 비롯 나라기획, 미디어랩, 아시안네트 등도 케이블TV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SO 가운데서는 조선무역, 드림씨티 등이 EPG사업 참여를 고려중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