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고려대학교 교수
DSL을 이용하는 가입자망은 기존 전화선을 이용하므로 적은 비용으로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빠르게 증가하는 인터넷 서비스 수요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소요 비용을 최소로 하고 이익을 크게 하기 위해선 최적의 투자 시기와 투자량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기술동향분석이란 다양한 가입자망 기술대안 중에서 어떤 기술대안이 경쟁력이 있는지를 비교 분석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기술경제성을 평가할 때 나라마다 수요와 기술진화 방향에 대한 예측값이 서로 다르므로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분석모형을 적용할 수 없다.
따라서 국내 지역 특성을 고려한 기술경제성 분석이 필요하고 새로운 다양한 가입자망 기술을 신속히 검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툴이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정보통신 경영시스템 연구실에서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추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툴인 APSAN(Advanced Planning System for Access Networks)을 개발했다.
APSAN은 경제성 최적화와 위험분석을 통해서 비용을 최소로 하는 기술대안, 위험을 줄이는 기술대안 그리고 이익을 가장 크게 하는 기술대안을 분석하고 최적 진화방안을 제시한다.
서울시내 한 지역에 대해 APSAN을 이용해 분석한 사례로 설명하면 분석한 시나리오는 기존 가입자망 기술대안인 ISDN을 사용하다가 UADSL, ADSL 그리고 FTTC(Fiber To The Curb)로 진화하는 경우다.
대상 초고속 서비스는 저속 데이터 서비스와 고속 데이터 서비스로, 저속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는 기존 가입자망 기술대안인 ISDN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UADSL, ADSL 또는 FTTC로 진화하는 것보다 이익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고속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는 UADSL이 ADSL이나 FTTC보다 이익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가입자망이 진화하는 경우 민감도가 큰 요소는 서비스 가격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