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건설·식품 사업이 주력인 산내들인슈(대표 이기덕)는 지난 96년 전자사업본부를 설립하고 무선 헤드폰과 스피커를 생산하면서 전자통신시장에 뛰어 들었다.
97년 미래 보안시스템이라 불리는 바이오메트릭스(생체감지기술) 방식 가운데 하나인 지문인식시스템을 생산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홍콩전자전에 나가는 산내들인슈는 이번 전시회에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지문인식 센서를 출품한다.
기존 렌즈 방식 지문인식기가 고가인 데 반해 이 제품은 무렌즈 방식으로 가격을 크게 낮췄으며 감지하는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프로그램 활용도가 높다.
또 지문 판독률이 높으며 어린이나 여성과 같이 손가락 크기가 작은 사람도 시스템 내에서 이미지를 자동으로 변환해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더욱이 보안율 감소의 원인인 잔상이 전혀 없어 보안 누출의 우려가 없으며 건조한 손을 위해 자동으로 습기가 조절되도록 설계, 정확한 이미지를 추출할 수 있다.
이밖에 이 제품은 표면을 광학적으로 처리해 외부 충격에 따른 파손을 크게 방지했으며 지능형 슬립 모드 기능을 가지고 있어 사용 전압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산내들인슈는 이 제품 생산을 위해 중국 훈춘에 산내들 현지법인과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필리핀 현지에도 생산라인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해외 공장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2000년부터는 연간 200만개의 센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트북, 팜톱, 이동전화 단말기, 출입통신시스템 용도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적극적인 내수와 수출 시장 공략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기존의 건축자재 중심에서 통신과 보안 전문업체로 바꾸고 이에 걸맞게 새로 기업이미지 통합(CI)작업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315억원의 자본금을 올해 안에 500억원, 내년경에는 1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