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 혁명으로 풍요로운 21세기를」이라는 주제로 지난 7일 개막된 「제30회 한국전자전」이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막을 내렸다.
외국 전자업체 127개사를 포함, 세계 14개국에서 총 4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첨단 전자제품들을 내세워 열띤 경연을 벌인 이번 전시회에는 외국 바이어 3600명을 포함해 총 16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이번 전시기간중에 총 14억 달러의 수출상담이 이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자산업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많은 바이어가 찾아와 수출상담을 벌여 최근의 엔고현상과 대만지진파동에 따른 국산 전자제품의 수출경쟁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3사와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인 소니·JVC·샤프,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 세계적인 전자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첨단 디지털기술을 응용한 제품을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한국 업체들이 디지털 기술과시를 위해 최근 개발됐거나 내년 이후 양산·판매에 들어갈 차세대 제품 위주로 출품한 반면 일본 등 외국 업체들은 시장개방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을 의식해 곧바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주로 전시해 대조를 보였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